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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체육 상징 ‘반다비체육센터’ 정작 장애인에게 그림의 떡
기자명백민 기자 입력 2025.10.27 15:51 수정 2025.10.27 20:27
【에이블뉴스 백민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장애인체육의 상징인 반다비체육센터가 정작 장애인에게는 ‘그림의 떡’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7일 민형배 의원실이 대한장애인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2025년 10월 기준) 전국 35개소 반다비체육센터 중 7개소가 대중교통 기준 편도 1시간 이상 소요됐다. 또한 30분 이상 걸리는 곳은 22개소, 30분 미만은 단 6개소에 불과했다. 소요시간은 반다비체육센터가 속한 시군구 중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의 동주민센터를 출발 기준점으로 측정했다.
민 의원은 “대부분의 장애인은 자가용보다 대중교통·콜택시에 의존한다”며 “대중교통 접근성만 놓고 보면 반다비체육센터가 오히려 장애인에게 먼 체육시설”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반다비체육센터는 단 1곳(경남 양산)뿐이다. 양산시는 장애인체육회 기금 1억 2,000만 원, 시비 1억 7,000만 원을 더해 총 2억 7,000만 원 규모의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특히 반다비체육센터의 주차공간도 권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체부의 ‘반다비체육센터 관리·운영 지침’(2023)은 ‘전체 주차 면수의 30% 이상 또는 최소 20면 이상을 장애인전용으로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지난 12월 발간한 ‘반다비체육센터 관리·운영 방안 연구’ 보고서(연구용역: 한국스포츠과학원)에 따르면 2023년 당시 조사대상인 15곳의 반다비체육센터 중 문체부의 주차공간 권장 기준을 충족한 곳은 7곳(4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민형배 의원은 “장애인이 체육센터를 이용하려면 물리적 접근부터 가능해야 한다. 셔틀버스 보급과 주차공간 확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장애인체육회에 이동권 개선 대책을 촉구했다.
한편 반다비체육센터란 장애인에게 우선 이용권을 보장하면서 비장애인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통합형 체육시설’로 문화체육관광부 사업이다. 현재 정부는 103개소를 선정하고 35개소를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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