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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동모금회에 전 재산 주고 떠난 할머니

복지뱅크 | 2017-08-11 | 1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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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혈단신 日 건너가 숙박업 수년 전 희귀병 앓아 귀국

"장애인을 위해 써 주세요" 유언 공증 통한 기부 처음  

 

 

 

 

삶의 마지막 순간, 자신의 전 재산인 부동산을 '장애인을 위해 써달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60대 여성이 감동을 주고 있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부산 남구에 살다 최근 사망한 김 모(69·여) 씨가 전 재산인 부동산을 기부해 이를 매각하는 절차를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총 기부 금액은 9억 6000만 원. 재산 일부를 기부한 사례는 많았지만 유언을 공증하고 자신의 전 재산인 부동산을 모두 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김 씨는 밖으로 알려지는 것보다 좋은 일에 쓰는 게 중요하다며 자신의 이름을 외부에 공개하는 것도 꺼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11일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김 씨는 "창원에 상가가 있어 임대 수익으로 살아가고 있는 데 내가 죽으면 이 건물을 좋은 일, 특히 장애인들을 위해 쓰고 싶다"며 전 재산 기부 의사를 밝혔다. 김 씨는 젊은 시절 가족과 떨어져 30대 초반부터 일본으로 가 맨손으로 돈벌이를 시작했다. 돈을 모아 숙박업을 하며 재산을 일군 김 씨는 '일본은 장애인 편의시설이 참 잘돼 있다'라는 점에 착안해 한국에서도 장애인들이 편안히 쉴 수 있는 호텔을 짓겠다는 꿈을 꿨지만 60대 초반, 희귀병을 앓으며 꿈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이 악화하자 한국으로 돌아온 김 씨는 자신의 남은 재산이라도 장애인을 위해 쓰고자 유언 공증을 통해 유산 기부를 진행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기부 문화가 성숙해지며 부산에서도 유산 일부를 기부하거나 기부서약서를 작성하는 이들도 많지만, 상속자의 반대로 인해 유언대로 온전히 집행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인데 김 씨의 경우 따로 상속자가 없어 좋은 뜻이 잘 현실화됐다"며 "유언 공증을 통해 전 재산 기부가 이뤄진 것은 부산에서 처음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김 씨가 사망하자 운구 등 장례절차를 도맡아 진행했으며, 고인의 뜻을 존중해 수년에 걸쳐 기부액 전체를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과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조소희 기자 sso@

 

출처: 부산일보 -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7081000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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